단군에서부터 김구 선생까지 반만년의 한국 역사 속에 살아 숨쉬는 인물들을 돌아보는 프로그램이 전파를 탄다. EBS 기획 시리즈 '한국인물사 연속특강'이다. 전문가들이 출연해 그 시대의 주요 인물을 중심으로 당시 상황과 역사적 의미를 전달한다. 12월2일부터 내년 1월23일까지 매주 월∼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될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인물 소개에서 벗어나 각종 문헌자료 사진자료 영상자료 등을 통해 입체적으로 인물을 조명한다다. 첫째주와 둘째주 강의는 재야 역사학자인 이이화씨가 맡는다. 단군 광개토대왕 김춘추 김유신 등 개국시대 인물들과 대조영 장보고 왕건 등 통일신라 및 고려시대의 인물들까지 분석한다. 특히 국조 단군의 실존 인물 논란,칠지도 등으로 보는 백제와 일본의 교류 등 묵직한 주제들이 눈길을 끈다. 셋째주엔 국사편찬위원회 이성무 위원장이 조선왕조 건국기의 인물들을 강의한다. 이성계의 출신,위화도 회군,조선의 건국과정 등을 설명하고 한국사의 대표적인 개혁가 정도전의 성품,정도전과 태종의 관계 등을 알아본다. 또 한국이 낳은 최고의 학자 세종에 대한 분석과 한글 창제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넷째주에 방송될 이율곡 광해군 등 조선 중기 인물들에 대한 내용은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가 맡는다. 특히 임진왜란 직전 일본에 파견됐던 통신사 황윤길과 김성일,명의 외교적 압력에 굴복한 조선이 누루하치의 여진족과 싸우는 과정 등을 통해 조선 정부의 대외정책을 되돌아 본다. 또 다산학술재단 박석무 이사는 다산 정약용의 생애와 사상을,간송미술관의 최완수 학예실장은 겸재 정선과 추사 김정희 등 조선의 예술인들을,서울대 사회학과의 신용하 교수는 백범 김구를 각각 맡아 강의한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