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제약의 붙이는 관절염 치료제 트라스트는 96년 발매 이후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호평받아온 히트상품이다. 시판된 지 3개월 만에 1백만개가 팔려나갔고 발매 첫 해에 매출이 1백억원을 넘어서는 뛰어난 실적을 보였다. 98년 말에는 이탈리아의 다국적 제약업체인 로타사와 완제품 수출계약을 맺을 만큼 해외에서도 품질을 인정받았다. 이 제품은 한번 붙이면 48시간 동안 약물이 같은 농도로 피부에 흡수된다. 회사 측은 이 제품이 치료부위인 관절에만 약물을 전달하고 혈액에는 약물이 거의 전해지지 않도록 해 부작용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방수 기능과 탄력성 등 소재 성능이 뛰어나 착용감도 좋다. 인공심장용 고급 의료용 소재("의료용 폴리우레탄")를 사용해 잘 떨어지지 않거나 떼어낼 때 통증이 생기는 등 부작용도 크게 줄였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제품 형태는 무릎 팔꿈치 등 굴곡 부위에 붙이기 쉽도록 타원형으로 만들어졌다. 트라스트는 광고 캠페인도 매우 성공적으로 전개해왔다. "노란약""48시간 쎄다 트라스트"등 제품의 특징을 잘 담은,단순한 내용은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잘 각인시켜 왔다. 관절염은 전세계 인구의 12%,60대 이상의 70%가 증상을 가진 대표적인 질환이다. 국내에도 2백만명 가까운 환자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SK제약은 트라스트 등 관절염 치료제에 대한 연구를 더욱 발전시켜 이 분야의 대표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