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P TV가 특소세와 판매가격 인하에 힘입어 지금까지 대형 TV시장을 장악해온 프로젝션 TV를 빠른 속도로 대체해 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PDP TV는 지난 7월 특별소비세 인하에 이어 최근 가격인하까지 이뤄지면서 개인 고객을 비롯한 기업.공공기관 등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 지난달 각 업체별로 판매량이 30-50% 가량 증가했다. 반면 프로젝션 TV는 하반기 이후 판매 증가율이 크게 둔화돼 가격이 비싼 PDP TV(최저 550만원대)의 매출액이 프로젝션 TV(최저 250만-300만원대) 수준에 근접한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오는 2005년까지 PDP사업에 1조원을 투자키로 하고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한 LG전자[66570]는 가격인하 이후 지난달 PDP TV 판매량이 9월에 비해 50% 늘어났으며 연말 특수로 4분기에는 3분기에 비해 70-8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05930]도 프로젝션 TV 판매량이 올들어 작년 대비 236% 늘어난데 비해PDP TV는 무려 1천46%의 판매 증가율을 보이는 등 PDP TV 판매가 프로젝션 TV에 비해 훨씬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부터 하이마트에 다시 가전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한 대우일렉트로닉스는가격인하 이후 수요가 30-40% 가량 늘어났으며 특히 개인 수요자들의 문의나 주문이늘어나면서 올해 판매량이 작년의 2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형유통점인 하이마트에서도 PDP TV는 전국적으로 지난 8월 60대, 9월 85대, 10월 110대가 팔려 하반기들어 판매량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PDP TV의 이같은 판매 신장은 가격에 민감한 개인 고객들의 수요 증가와 함께기업이나 공공기관 등 산업용 수요에서도 가격인하를 기다려온 대기 수요자들의 주문이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에는 원가절감으로 PDP TV 가격이 더 내려갈 것으로예상된다"며 "이 경우 프로젝션 TV와의 가격차가 2배 미만으로 줄어 PDP TV가 프로젝션 TV를 추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