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인천시 등이 다음달 9일부터 수도권 지하철 막차 시간을 1시간 연장할 계획이나 관련 지하철 4개 노조가 이에 반발하고 있어 지하철 연장 운행에 차질이 우려된다. 25일 서울지하철공사와 노조 등에 따르면 지하철공사 노조와 도시철도공사 노조, 인천지하철공사 노조, 전국철도노조 서울지역본부 등 4개 노조는 최근 '궤도 4개사 노조 연대회의'를 열고 "일방적 연장운행 저지를 위한 수도권 궤도노조 공동대책위원회와 실무회의를 구성한다"는 등의 사항을 결의했다. 이들 노조는 "지하철 연장 운행은 근로자의 노동조건이 변화하는 만큼 노사간 합의사항인데도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정원 1천3백69명을 늘리거나 정원 미만으로 근무할 때 정원 미만자의 임금을 근무자에게 분배 지급해 달라'고 사측에 제시했으며 이 요구안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지하철 연장 운행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지하철공사는 "지하철 연장 운행은 여론조사 결과 시민 87%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빠른 시일 내에 시행할 필요가 있는 만큼 노조측과 계속 협의를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1∼8호선의 막차 시간을 다음달 9일부터 토.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1시간 연장 운행키로 했으며 인천지하철공사도 이날부터 30분 연장 운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