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현재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감귤 등 국산 농산물 4∼5개 품목에 대해 조만간 수입을 허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지난 21∼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2002년 제4차 통상현안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은 의견접근을 했다. 한국 대표단은 미국이 검역 등을 이유로 수입 금지중인 감귤 호박 등 박과작물과 고추(파프리카) 단감 등에 대한 수입규제를 풀어줄 것을 요구했다. 미국측은 이에 대해 이들 품목의 수입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조속히 고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측은 미 상무부의 D램 반도체 보조금 조사에 대해 대상 품목과 보조금 기간 등을 축소하고 공정한 조사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섬유 수출과 관련한 서면비자 면제와 TV 수상기 인증절차 간소화도 촉구했다. 또 철강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조속히 철회하거나 예외품목을 늘려달라고 요구했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