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는 현재의 산유량을 유지할 경우 재고 증가로 유가 하락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OPEC은 내달 12일 열리는 정례모임에서 산유량 쿼터를 하루평균 총 500만배럴씩 감축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OPEC은 월례 보고서를 통해 이라크를 제외한 10개 회원국들의 10월중 하루평균 산유량이 2,450만배럴로 9월의 2,400만배럴보다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자체 산유량 쿼터 상한인 2,170만배럴에 13% 가량 초과하는 수준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OPEC 회원국의 10월 산유량은 하루평균 2,695만배럴로 9월의 2,590만배럴보다 늘었다. 또 비OPEC 산유국들이 내년에는 올해 4,870만배럴에서 하루평균 82만배럴 가량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OPEC은 내년도 세계 하루 석유 수요 전망치를 기존 7,722만배럴에서 7,717만배럴로 하향조정했다. 한편 화요일 릴와누 루크만 OPEC 의장은 "모든 회원국들이 원유의 공급초과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해 감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주요 외신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유가하락을 막기 위해 감산에 돌입했다고 OPEC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한경닷컴 배동호기자 liz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