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06400]는 신규 사업인 2차전지와 PDP,유기EL 등 3종의 제품이 사업시작 1-2년만에 높은 경영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삼성SDI는 휴대폰과 노트북 등 모바일기기의 핵심부품인 2차전지의 경우 판매량이 올해초 월 300만셀에 머물렀으나 하반기들어 컴팩.팜.삼성전자 등 대형 거래선의 주문이 늘면서 연말까지 월 600만셀 이상의 판매량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2차전지는 지난 5월 손익분기점을 처음 돌파한 이후 매달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어 양산 2년째인 올해는 누적흑자 원년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SDI는 이에따라 내년 1.4분기까지 1천20억원을 투자, 천안공장의 2차전지월 생산능력을 현재 720만셀에서 1천200만-1천300만셀로 높일 계획이다. 초대형 디스플레이인 PDP는 지난해 총 판매량 3천300대를 기록했으나 올들어 지난 5월 한달동안 5천대를 판매했으며, 하반기들어 매월 8천-9천대까지 판매량이 늘어나 내달에는 1만7천대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삼성SDI는 PDP의 경우 판매량 가운데 수출 비중이 85-90%에 달하며, 대만과 이탈리아 전자업체 등 해외 PDP TV 세트 메이커로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풀컬러 유기EL은 지난 8월 판매량이 1만개 정도였지만 이 제품을 채용한 휴대폰의 인기에 힘입어 9월 5만개, 10월 약 6만5천개까지 증가했으며 올 한해 판매량은 25만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지난 90년대 브라운관에 집중된 사업구조를 지난 2000년부터성장성 및 시장규모를 정확히 예측, 2차전지.PDP.유기EL 등 디지털.모바일 제품에공격적으로 투자를 단행한 것이 주효했다"고 자체 분석했다. 이에따라 삼성SDI는 2차전지와 PDP, 유기EL 등 3가지 신사업과 STN-LCD, VFD를포함한 비브라운관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올해 32%에서 오는 2005년에는 60%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 김순택 사장은 "총력을 기울여 추진한 신사업들이 본궤도에 올라 디스플레이, 에너지, 신소재 부품의 3각 사업체제 구축이 더욱 강력한 추진력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