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단체 총연합회(교총) 31대 회장으로 선출된 이군현(李君賢.50) 회장은 15일 "교총은 대선후보들의 교육공약을 평가해 교사들에게 알리겠다"며 교총이 이번 대선에서 지지후보를 밝힐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이회장은 이날 당선대회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각 당 후보들의 교육관련 공약과 정책들을 한국교육행정학회와 공동으로 비교,평가해 오는 25일공개하기로 했다. 이회장은 "차기 대통령은 허물어진 학교교육을 살릴 수 있는 지도자여야 한다"며 "대선후보들의 공약에 대한 연구결과를 교사들에게 알려주고 투표에 반영할 수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하고 대선 지지후보 공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회장은 이와 더불어 대학교원과 동등한 수준의 정당 가입과 활동의 자유가 보장되도록 교원과 교원단체의 정치활동 허용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교육재정 GDP 7% 확보와 교원단체 교섭창구 단일화를 위한 '교원단체교섭법'제정, 수석교사제 도입, 학교 안전사고 대비를 위한 학교안전공제회법 제정 등을 임기내에 추진하겠다고 역설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전국교육자대회에서 1만1천여명의 교원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31대 회장에 단독입후보해 무투표로 당선됐으며 오는 2005년 11월까지 3년동안 교총을 이끌게 된다. 이 회장은 경남 통영 출신으로 중앙대를 거쳐 미국 캔사스주립대학에서 교육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마산제일여중과 서울 장훈고 교사, 한국교육개발원 책임연구원 등을 역임했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