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증시에 상장된 액정표시장치(LCD) 관련 기업들의 주식이 내.외국인 투자자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15일 공상시보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대만증시에서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와 D램 업체의 주식을 매도하는 대신 AU옵트로닉스와 청화픽쳐튜브(CPT) 등 LCD업종의 대표주를 지속적으로 매수해 왔다. 공상시보는 외국인들에 비해 LCD업계의 상황을 보수적으로 보고 관망하던 대만의 기관투자자들도 전날부터 매수에 가담하고 있다며 LCD업체들의 주식이 대만 증시의 선도 테마로 부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투신사를 비롯한 대만 기관투자자들은 최근 LCD패널의 평균단가가 바닥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는데다 이미 일부 선도업체들이 수급 불균형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하고 있는 것을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대만 투신권은 중장기적으로 LCD업황을 지나치게 낙관할 수는 없겠지만 현재로서는 LCD패널 업체들의 가격 주도권이 점점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DDR(더블 데이터 레이트) D램의 현물 가격이 이달들어 하락세로 돌아서자 LCD관련주가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