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14일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것을 미리 알고 기업회생절차를 준비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회생계획안에 점포 폐점·매각에 대한 구상을 포함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김 부회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회생은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것이 확정된 뒤 긴급히 검토했다”며 “연휴 기간 동안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기 직전인 지난달 25일 820억원 규모의 전단채를 발행했다. 이에 대해 MBK파트너스는 지난달 27일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을 통보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사실상 이틀 전인 25일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이 하락할 것 같다는 예비평정 결과를 전달받았다는 사실을 시인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떠넘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이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매입채권 유동화 관련 절차는 신용등급 하락과 상관없이 끝났다고 해명했다. 이성진 홈플러스 재무관리본부장은 “신용평가사로부터 등급하락 관련 1차 통보는 25일에 받았지만, 825억원 규모 매입채권 유동화 관련 절차는 하루 전인 24일에 끝났다. 신용등급 하락과 상관없이 발행했다”고 했다.김 부회장은 MBK파트너스가 회생계획안에 홈플러스 점포 매각·폐점 내용을 넣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그는 “회생신청 이후부터는 저희가 주도적으로 (점포를) 효율화하거나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회생절차는 채권자와 채무자 회사, 법원이 함께 협력해 그림을 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김 부회장은 MBK가 2015년 홈플러스
기아가 주주총회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보수를 포함해 이사 보수 한도를 95억원 높이기로 했다. 송호성 기아 최고경영자(CEO·사장)는 대표이사로 재선임됐다.기아는 1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제81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 회장과 송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이사 보수 최고한도액을 지난해 80억원에서 올해 175억원으로 올리는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을 의결했다. 기아 이사 보수 한도가 1년 새 95억원 더 급증한 건 올해부터 정 회장의 보수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그동안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기임원을 맡았지만 기아에서는 보수를 받지 않았다.정 회장은 지난해 총 115억18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전년(122억100만원) 대비 7억원가량 줄어든 수치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각각 70억8700만원, 44억3100만원을 지급했다.2020년부터 기아를 이끌어온 송 사장은 3년 임기로 대표이사에 재선임됐다. 송 사장은 지난해 기아의 매출 100조원 돌파 기록을 세우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송 사장은 이날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가성비 브랜드’로 인식되던 기아를 ‘품질과 디지털 경험에서의 리딩 브랜드’로 탈바꿈시키는 브랜드 혁신을 추진해왔다”며 “기아는 지난 5년간 글로벌 자동차 대중브랜드 중 제품 부가가치 증가율 1위, 수익성 1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송 사장은 올해 사업전략과 관련해선 전기차(EV) 대중화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소프트웨어(SW) 중심 전환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기아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사전에 접수한 질의 내용을 반영해 ‘기아 PBV 비즈니스’를 주주
송호성 기아 사장은 14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EV4·EV5·EV2를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하는 등 전기차 대중화를 이루고 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송 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제81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올해 경영 방향을 밝혔다.송 사장은 "기아는 전동화 전략의 다음 단계로 본격적인 전기차 전환을 가능케 할 대중화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올해 EV3를 시작으로 EV4, EV5, EV2를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해 대중화 모델 풀라인업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이어 "EV2에서 EV5에 이르는 대중화 모델 풀라인업은 내연기관 차량과 총소유비용 측면에서 대등한 수준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PBV와 픽업트럭 등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관련해서는 "올해 기아가 첫 PBV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맞춤형 차량 제작사업인 특수차량 사업에서 축적한 40년 이상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이지스왑, 컨버전 생태계 구축, 유틸리티별 트림 출시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송 사장은 또 미래 모빌리티 기술 관련 "자율주행에 대해서는 모셔널을 통해 완전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내재적으로 개발 중"이라며 "현재 라스베이거스와 피츠버그에서 시험주행을 시작한 모셔널은 곧 미국 주요 도시로 대상을 확대해 완전자율주행 실현 시점을 앞당길 것"이라고 했다.그는 올해 경쟁 강화와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보수적 환율에도 불구하고 작년 대비 13만대 증가한 322만대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목표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12조4000억원, 11%로 제시했다.한편 기아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