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반도체장비 메이커인 미국의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스가 7분기 만에 처음으로 이익을 냈다. 13일 이 회사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말로 끝난 4.4사업분기의 매출은 전 분기의12억6천만달러에 비해 14%가 많은 14억5천만달러였다. 전 분기에 8천230만달러(주당 5센트)의 손실을 낸데 비해 최근 분기에는 1억4천720만달러(주당 9센트)의 순익을 냈다. 기업실적을 추적하는 톰슨퍼스트콜은 이 회사가 최근 분기에 매출이 14억7천만달러에 순익은 주당 8센트를 낼 것으로 예상했었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스는 전 6개 분기간 계속 적자를 냈었다. 이 회사는 이같은 상황 속에 지난주 종업원의 11%인 1천750명을 감원하겠다고발표했었다. 인텔을 비롯한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스의 고객들은 반도체 수요의 감소세 속에지출을 억제하면서 이 회사에 타격을 안겨줬었다. 이익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분기에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스의 신규주문액은15억6천만달러로 전 분기에 비해 12%가 줄어들었다. 이 회사의 대표 제임스 모건은 이날 실적발표회의에서 영업환경이 조만간에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반도체장비 메이커들에게 친화적인 것들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달부터 시작된 1.4사업분기에는 신규주문액이 전 분기에 비해 20%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건 대표는 또 지난주 발표한 감원계획으로 인해 이번 분기에는 약간의 손실을다시 기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