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3일 "이른바 빈라덴의 육성 테이프에 담긴 메시지는 심각하다"면서 빈 라덴 생사 여부에 상관없이테러범을 끝까지 추적해 테러전 목표를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내각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테러범을 추적 중"이라면서 "아무리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이들을 반드시 색출해정의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현재 전문가들이 테이프의 내용을 분석중"이라면서 "전문가들로하여금 문제의 육성 테이프가 그(빈 라덴)의 것인지 아닌지를 판명토록 하겠다"고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누가 이 테이프를 만들었든지 문제의 장본인은 다시 한번 세계로 하여금 우리가 전쟁 중이며 문제의 메시지를 대단히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사실을 깨닫게 해주었다"면서 "우리는 본국 테러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관계당국과 테러위협 대처에 협조하는 한편 해외에서도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테러범 추적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한번에 한 사람씩 테러범을 추적할 것"이라며 "우리는비록 더디지만 확실하게 테러망들을 분쇄하고 있으며 그들의 은신처를 찾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본인은 미국 국민에게 테러전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경고한 바 있다"고 지적하고 테러전은 전혀 새로운 전쟁으로 국제연대와 돈줄 차단, 정보공유 등 국제적 연대차원의 테러범 색출이 긴요하다면서 "우리는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부시 대통령은 국제연대 차원의 테러전에 "현재까지 평화애호국 90개국이 참여했다"면서 "더디지만 확실하게 우리는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