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제를 실시하는 업체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임금이 더 많고 갈수록 임금 격차도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1백인 이상 사업장 1천3백26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2년 임금조정실태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연봉제 실시 기업의 초임은 부장급이 연 4천8백38만9천원인 것을 비롯 △차장 4천35만5천원 △과장 3천3백60만3천원 △대리 2천7백82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연봉제를 실시하지 않는 기업의 경우는 연봉제 실시 기업보다 부장은 1년에 5백47만3천원, 차장 3백99만1천원, 과장 2백47만2천원, 대리 1백10만2천원 정도 적었다. 4년제 대졸자 초임의 경우 연봉 기업과 비연봉 기업은 1백95만∼2백38만원의 격차를 보였다. 연봉제업체와 비연봉제업체간 임금격차비율은 부장급의 경우 지난해 8.7%였으나 올해는 12.8%로, 대졸남자사원은 5.8%에서 9.7%로 각각 높아졌다. 연봉제 도입 여부와 관련해선 1천명 이상 업체중 60.9%가 이 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영설 경영전문기자 yskw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