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한국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부상했다. 한국은행은 올들어 9월 말까지 한국의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대 중국 수출 비중(홍콩 포함)이 20.3%로 대미 수출 비중(20.2%)을 0.1%포인트 앞섰다고 13일 밝혔다. 중국으로 수출된 물량이 대미 수출 규모를 앞지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올 1∼9월중 대중국 수출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포인트 높아진 반면 대미 수출 비중은 0.5%포인트 낮아졌다. 올들어 대중국 수출증가율은 △1.4분기 4.6% △2.4분기 17.8% △3.4분기 35.9% 등으로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한은은 이같은 대중 수출 급증 요인으로 △8%에 육박하는 중국의 높은 경제성장률 △중국의 관세율 인하조치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준비 △서부대개발 사업 추진 등을 꼽았다. 서영경 한은 조사국 과장은 "중국 경제는 내년에도 7∼8%의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내년 한국의 대중국 수출도 올해에 비해 20% 가량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