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대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제일은행 직원들이 새벽 3시에 대출영업에 나섰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2일 제일은행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D지점의 차장과 대리급 직원 두명이 지난 9월말 새벽 3시께 경기도 용인 수지의 아파트단지에서 '대출홍보' 전단지를 돌리고 귀가하다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들은 서울시내의 가계대출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신규 분양단지를 찾아 경기도 용인시까지 '원정'에 나섰으며 아파트 경비직원의 눈길을 피하기 위해 이른 새벽 시간을 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은행은 업무중 사고를 당한 이들에게 위로금을 전달했다. 금융계 관계자는 "은행원들이 무게잡고 앉아서 찾아오는 고객만 상대하던 모습은 완전히 사라졌다"면서 "시장을 개척하는데 지역이나 밤낮의 구분은 의미가 없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