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추진위원회 3차회의에 참석중인 남측 대표단은 남북경협 활성화를 위해서는 북한의 핵문제가 조기에 해결돼야 한다며 북측이 필요한 조치를 즉각 취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에 대한 투자환수 등의 보장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및 남측 경제시찰단의 북한 방문 등도 제안했다. 남북 양측은 7일 오전 평양 고려호텔 2층 회담장에서 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비롯한 양측의 요구사항을 교환하고 실무접촉 등 본격적인 협상을 벌였다. 윤진식 남측위원장은 전체회의 기조연설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남북경제협력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북한 핵문제가 조기에 해결되는 게 바람직하다"며 "이를 위해 북측이 필요한 조치를 즉각 취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북측은 "핵문제에 대해 나름대로 심사숙고하고 있다"는 원칙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위원장은 이와 함께 ▲경의선-동해선 도로와 철도 연결지점을 오는 30일 공동발표하고 공사일정표를 정기적으로 공개할 것 ▲개성공단에 투자한 기업들에게 경쟁력강화를 위해 투자환수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줄 것 ▲남측경제시찰단에게도북한 방문의 기회를 제공할 것 등을 북측에 요구했다. 북측 박창련 위원장은 기조연설에서 "8차 남북장관급회담과 2차 경추위에서 합의된 사항을 성실히 이행하자"고 밝히고 개성공단 문제와 관련해서는 12월 20일쯤착공식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북측은 개성공업지구특별법을 다음주중 남한의 국회격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에서 의결,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측대표단은 이날 오후 평양시내 지하철과 을밀대를 참관하고 저녁에는평양교예극장에서 서커스를 관람했다. (평양=연합뉴스)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