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경영이 경쟁력] 한화그룹 : 非생산적요소 사전 제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화그룹은 윤리경영과 기업 투명성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 계열사별로 감사팀의 예산과 조직을 보강하고 감사시스템도 구축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창립 50주년을 맞는 올해가 그룹을 총체적으로 혁신하는 해가 돼야 한다며 첫 과제로 "의식의 혁신"을 꼽았다.
부지불식간에 고착화된 무사안일주의와 패배주의 적당주의 및 냉소적 태도 등의 병폐를 뿌리뽑아야 한다며 윤리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 7월부터 한화석유화학과 (주)한화를 시작으로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전사적 자원관리(ERP)시스템을 가동,주주를 비롯한 이해 관계자들에게 보다 투명한 경영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룹 전략구매팀은 99년부터 각 계열사 공동품목의 공동구매 및 인터넷구매를 시작해 투명구매를 실천하고 있다.
인터넷.공동구매는 공정한 업체 선정,동등한 입찰기회,구매정보의 공유 등을 통해 업무효율성이 높아질 뿐 아니라 품목별로 10~15%의 원가절감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한화석유화학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규 규정과 모럴해저드에 대한 사례를 교육하는 "준법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한화석유화학은 과거 사내감사에서 부정비리 척결에 비중을 뒀으나 점차 시스템 개선,프로세스 개선 활동에 집중하는 "예방감사"로 전환하고 있다.
감사활동을 통한 사후처리도 중요하지만 낭비요소와 비생산적인 부분을 사전에 제거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이며 생산적인 감사활동을 전개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종합화학은 SAS(Self Analysis System)제도를 도입해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는 각 부문,부서의 팀장급 이상 책임자들이 일상 경영업무에서 주기적으로 업무를 분석하고 부서간 교차점검을 실시함으로써 사내외 부정 비리를 차단하고 경영누수를 방지하는 제도다.
한화유통은 지난 3월 공정거래 자율 선언식을 갖고 투명경영을 다짐했다.
공정거래법을 기업 스스로 준수하기 위해 내부 준법시스템을 구축하고,사내윤리법을 제정해 지속적으로 교육하며 자율적으로 준수토록 하고 있다.
한화는 또한 환경경영과 사회봉사를 윤리경영의 주요한 활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영전략의 하나인 "환경경영"의 경우 지난 91년부터 "환경경영 Eco-2000 운동"을 실시해 왔고 지난해에는 환경안전보건방침(Eco-Yhes)을 선언하기도 했다.
제조와 판매에 이르는 기업활동의 전 과정에서 인명사고나 재산손실이 없도록 하고 각 사업장의 오염방지와 에너지의 효율적 이용을 통해 환경을 보존하자는 내용이다.
한화는 지난해부터 매년 예술의전당에 1억원을 지원해 교향악 축제를 열고 이 자리에 시각장애인을 초청하고 있다.
2000년부터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달력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