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은 6일 "북한이 남북화해를 진실로 바란다면 핵문제 해결 이외의 다른 길을 선택할 여지가 없다"며 "무엇이 남과 북, 그리고 민족을 위해 유익한 길인지 북한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경남대 북한대학원, 경실련 통일협회, 한국NGO학회 등이 프레스센터에서 공동 개최한 학술회의 오찬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의 핵개발은 경제개혁을 추구하고 있는 북한 스스로에게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며, 더욱이 9.11테러이후 달라진 국제질서를 볼 때 무모하고 위험한 행위"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북한 핵개발 프로그램의 폐기를 위해 미.일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협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그리고 남북대화의 계기를 통해 북측이 핵과 관련한 각종 의무를 성실히 준수하고 하루빨리 문제해결에 나섬으로써 남북경제공동체를 지속적으로 형성해 나가기 위한 여건을 조성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정부는 남북대화를 계속해 나가면서 화해와 협력의 모멘텀을 유지하는 것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현재 남북간에는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공사가 일정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비무장지대 남측 구간의 지뢰제거 공사는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노반공사도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고, 북한 또한 우리와 균형을 맞춰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 기자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