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은 5일 "남북 교류협력을 활성화해 남북경제공동체를 지속적으로 형성해 나가기 위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서도 북측이 조속히 핵문제 해결에 성의를 다할 것을 촉구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홀에서 `남북한 실질적 통합을 위한 교류.협력 제도화 방안'을 주제로 열린 통일연구원 주최 2002 협동연구 학술회의 축사를 통해 "북한의 핵개발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우리의 안전은 물론 남북한의 공존과 번영을 위해, 동북아 안정과 평화를 위해 반드시 폐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관련 국가 모두가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노력에 합의한 것을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한.미.일 공조체제를 확고히 하는 가운데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고 남북대화 등을 통해 무엇이 남과 북, 그리고 민족을 위한 길인지 북한을 설득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소극적 평화가 아닌 적극적 평화를 구축하는 것이 어렵고, 또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북한 핵문제가 불거져 나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으며, 남북관계 개선과정이 얼마나 어렵고 힘이 드는 일인가를 다시 상기시켜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학술회의에는 서병철(徐丙喆) 통일연구원 원장을 비롯 국내외 한반도문제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