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일본 등 3국의 외교 및 국방 관계자들이 북한 핵문제와 관련한 정책 조율을 가속화하고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4일 더그 페이스 국방차관이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기 위해 지난 주말 출국했다면서 양국 국방관계자들과 북한 핵문제를 포함한 모든 안보문제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페이스 차관은 6일부터 이틀간 서울을 방문한 뒤 7일 도쿄로 출발한다. 이밖에 한미일 3국은 오는 8일부터 이틀간 도쿄에서 차관보급이 참석하는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를 열기로 잠정 결정한 상태이다. 또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동안 제2차 민주주의공동체(CD)각료회의 기간에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과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이 서울을 방문해 3국 외무장관 회담을 한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페이스 차관이 지난주말 일본과 한국을 향해 출발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싶다"면서 "양국은 미국의 중요하고 확고한 동맹국"이라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어 "페이스 차관이 대테러전쟁과 아프가니스탄에서 현재 진행되는 노력, 북한 대량파괴무기 개발 계획이 제기하는 위협 등 3국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안보 문제들을 협의한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이 핵개발 사실을 시인한 이후 지금까지 3국의 외교관계자들이 북한핵문제를 논의한 적은 있었으나 고위 국방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이 문제를 협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