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예금인출이 전면 정지된 부실신협 고객들의 예금을 담보로 한 대출상품이 나왔다. 대구은행은 이날 전국 1백15개 부실신협의 영업정지로 돈이 묶인 예금자들을 위해 긴급 담보대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출기간은 6개월이며 지역신협의 예금인출 정지조치가 해제될 때까지 연장할 수 있다. 예금액의 90%까지 빌려주지만 예금자보호법상 보호받을 수 있는 5천만원이 한도다. 적용금리는 11월초 현재 연 6.6%(변동금리) 수준이다. 대구은행은 신속한 지원을 위해 지점장 전결로 대출해 주기로 했으며 운전자금 한도산출 및 신용조사 등의 절차도 생략하기로 했다. 신협예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으려면 신협에서 '예금잔액 증명서' '질권설정 승낙 및 지급확약서' 등을 발급받아 대구은행 영업점을 찾으면 된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영남종금 등의 영업정지 때도 이같은 예금담보 대출을 실시해 호평을 받았다"면서 "대구은행으로선 신규고객 유치효과도 상당히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