治亂存亡, 치란존망, 基始若秋毫, 기시약추호, 察基秋毫卽大物不過矣. 찰기추호즉대물불과의. -------------------------------------------------------------- 치안과 혼란, 존속과 멸망은 시초에는 그 차이가 새 깃털만큼이나 미세하다. 그 미세한 점을 잘 살펴 나가면 큰 일을 그르치는 일은 없을 것이다. -------------------------------------------------------------- '여씨춘추 찰미 (呂氏春秋 察微)'에 있는 말이다. 시작 단게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끝날 무렵에는 그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일들을 우리는 흔히 본다. 수 십, 수 백명의 선수들이 한 자리에 서서 동시에 출발하여 결승점을 향하여 달리는 마라톤 경주가 바로 그 좋은 예이다. 치안과 혼란은 하나의 상태요 현상이다. 존속과 멸망도 하나의 결과이다. 이러한 상태나 현상 또는 결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일정한 과정이 있게 마련이다. 능동적으로 앞날을 설계하고 존심스럽게 살펴가며 과정을 운영하여야 한다. 李炳漢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