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중아루의 밤은 리조트의 색다른 멋이 느껴지는 시간이다. 선셋(sunset) 바에 옹기종기 둘러모여 앉아 일몰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숙연해진다. 잔잔한 푸른 바다를 붉은 빛으로 물들이는 태양이 수평선으로 가라앉는 광경은 할 말도 잊게 만든다. 리조트에 횃불이 밝혀지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하나 둘씩 리조트에 연결된 작은 섬에 만들어진 레스토랑 플라우 바유(Pulau Bayu)로 모여든다. 매주 토요일 저녁에는 이곳에서 뷔페요리와 함께 말레이시아 전통 춤을 즐길 수 있다. 여기 저기에 자리를 잡고 풍성하게 마련된 음식 맛을 즐기는 것도 잠시. 어린아이의 선창으로 일정한 리듬의 타악기 연주가 시작되면 전통의상을 차려입은 무용수들이 무대로 올라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낙네들이 고기를 잡고 집으로 돌아오는 어부를 맞이하는 '아다이 아다이(Adai Adai)' 춤으로 시작된 공연은 타악기의 리듬이 빨라지면서 창을 든 전사들의 춤으로 바뀌어 간다. 사람들은 점차 타악기의 리듬과 격렬한 춤에 몰입되기 십상이다. 무용수들만으로 시작된 춤은 어느새 관객들이 함께 어우러진 파티장으로 변한다. 탄중아루 리조트의 밤은 흥겨운 리듬과 관객들의 호응이 흥을 더해가며 그렇게 저물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