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은 막후 실력자로 남을 것인가.' 베이징 소식통들은 장 주석이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을 후진타오 부주석에게 넘기지 않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덩샤오핑의 전례에서 보듯 군권(軍權)은 계속 장악할 것이라는 얘기다. 장 주석이 16대(大)에서 자신을 주축으로 한 '국가안전보장회의' 신설을 검토 중인 것도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서란 관측이 강하다. 장 주석은 또 차기지도부 요직에 측근을 전면 배치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그의 오른팔로 불리는 쩡칭훙과 황쥐 상하이시 당 서기가 16대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에 발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당 조직부장에 허궈창 전 충칭시 당 서기가 임명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제로 16대에 대비해 최근 5차례 단행된 중앙 및 지방요직 인사에서 장 주석 계열인사들이 절대적인 우세를 점해 후 부주석이 향후 5년내 장 주석 세력을 제압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홍콩 동방일보가 3일 보도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