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생 로랑 '패션하우스' 문 닫는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프랑스 패션계의 거장 이브 생 로랑의 최고급 맞춤전문 패션하우스가 31일 문을 닫았다.
이로써 최고수준의 장인들이 40년간 수작업으로 만들어온 'YSL 오트쿠튀르'는 추억으로 남게 됐다.
지난 1월 패션계에서 은퇴한 이브 생 로랑은 폐사 하루 전날 파리 시내의 아브뉘 몽소 매장을 찾아 1백58명의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40년간 계속돼 온 사랑이 끝나게 돼 너무 슬프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알제리 출생의 이브 생 로랑은 17세인 1953년 재능을 인정받아 크리스찬 디오르에 입사했고, 62년 동업자 피에르 베르주와 YSL사를 설립해 독립했다.
코코 샤넬과 함께 20세기 패션사에 큰 획을 그은 인물로 꼽히는 이브 생 로랑은 여성 바지정장을 유행시켜 여성과 패션을 과거 보수적 사고로부터 해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해외 라이선스 남발로 최고급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받으며 매출액이 감소해 큰 경영난을 겪었고, 99년 적자에 허덕이던 YSL사를 이탈리아 구치에 넘겼다.
파리=강혜구 특파원 bellissim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