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으로는 여전히 배고프다(?)' 프로축구 삼성 파브 K리그가 팀당 4~5경기씩을 남긴 가운데 치열한 선두다툼과는 동떨어진채 단 1승(10무12패)만을 거둔 채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대전 시티즌이 승리를 추가할 수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31일까지 정규리그에서 23경기를 치른 대전은 창단 이후 계속되어온 선수부족속에 올들어 스트라이커들이 극심한 결정력 부재를 보이며 현재까지 1승에 그친 가운데 앞으로 울산, 안양, 부천, 전남과 차례로 맞서야 한다. 지난 7월31일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승리한 이후 만 3개월간 승리에 굶주려 있는 대전은 `불명예 기록'들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남은 경기에서 사력을 다해야 할 상황이다. 지난 97년부터 리그에 참가한 대전은 첫해 정규리그에서 3승(이하 승부차기 승리는 제외)을 올리며 7위에 자리한 이후 98년 5승, 99년 9승, 2000년 7승, 지난해 5승을 각각 올렸기에 4경기 중 2경기 이상 이기지 못하면 팀 역대 최소승리를 기록할 판이다. 그 뿐 아니라 대전은 1승도 추가하지 못할 경우 사실상의 역대 최소 승리라는 불명예도 감당해야 할 판이다. 지난 83년 출범한 국내 프로축구 정규리그 사상 한 팀 최소승리 기록은 지난 97년 안양이 기록한 1승(8무9패)이지만 당시 경기수가 올시즌보다 9경기 적은 18경기였기 때문이다. 박문우 대전구단 이사는 "최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른 우리 선수들의 피로도가 다른 팀 선수들 보다 훨씬 심해 어려운 실정이지만 다들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승리를 추가해야 한다는 의지만큼은 굳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