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자재 생산업체인 벽산(대표 김재우)이 4년2개월 만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졸업했다. 벽산은 지난 98년 8월 계열사인 벽산건설에 대한 과도한 지급보증에 따른 경영상태 악화로 워크아웃을 신청했었다. 벽산과 산업은행(워크아웃 주관은행)에 따르면 하나은행 국민은행 외환은행 등 주요 채권금융기관은 30일 서면결의를 통해 벽산의 워크아웃졸업을 최종 결정했다. 벽산은 워크아웃 기간 중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인정받아 지난 2000년 9월 자율추진기업으로 전환됐었다. 벽산이 워크아웃을 졸업한 것은 수익사업 강화와 낭비줄이기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무수익 사업을 정리하고 다국적 기업인 라파즈와 석고보드 사업을 강화하면서 시장점유율을 높여갔다. 또 낭비요인을 최소화하고 사내 정보화를 통해 부실거래를 줄였다. 그 결과 지난 97년말 1천8백억원에 달했던 차입금이 지난 9월말에는 4백99억원으로 줄었다. 부채비율은 3백%에서 99.8%로 떨어졌다. 벽산의 올매출은 지난해보다 13.3% 늘어난 1천8백억원,경상이익은 1백15억원(당기순이익 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벽산의 주요 주주는 벽산개발과 벽산건설 등이며 창업자인 고 김인득씨의 장남인 김희철씨가 회장을 맡고 있다. 김재우 대표는 "건자재 생산에만 머물지 않고 전국에 물류거점을 만들고 건자재 설계를 지원하는 등 건축자재 관련 종합서비스업체로 변신하겠다"고 말했다. (02)2260-6181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 .............................................................................. < 벽산 개요 > 설립:1958년 주요 생산품:단열재,지붕 및 천장재 종업원:4백70명 매출(2001년):1천5백89억원 당기순이익(2001년):50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