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남부 중심도시인 호치민의 한 상가구역에서 29일 대형화재가 발생해 50여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소방당국과 목격자들이 전했다. 현장에 있는 베트남 국영신문 기자는 "100명 이상이 불이 난 건물에 갇혀 있다"며 "6층 짜리 사이공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센터 건물에서 사람들이 뛰어내리고 있는모습이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외국인 회사와 대형 상점, 디스코텍 등 50여개 점포가 밀집해 있는 건물에서 불이 나 지금까지 최소 8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으나 구조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사상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방관들은 화재가 발생한 지 3시간이 지난 현재까지 불길이 잡히지 않아 건물내부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화재는 이날 오후 1시45분(한국시간 오후 3시45분)께 발생했다. 화재가 난 빌딩에는 한국 업체를 비롯해 미국, 호주, 영국, 벨기에, 독일, 싱가포르 등 외국계 기업들이 다수 입주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노이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