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는 28일 한국과 러시아, 세이셸공화국, 우루과이 등 4개국이 남극해에서 희귀종인 파타고니아 이빨고기를 불법으로 잡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린피스는 호바트 남극해양생물보존위원회(CCAMLR) 총회장 밖에서 이들 4개국어선들이 2000년 5월부터 CCAMLR 협정 보호구역인 호주와 프랑스, 남아프리카공화국수역에서 이빨고기 2만t(2억2천200만 달러 어치)을 불법어획했다며 시위를 벌였다. 린다 앱스 그린피스 대변인은 이 자료가 지난주 비공개로 열린 CCAMLR 회의에 제출됐다며 이들 4개국은 이빨고기의 합법적 어획량을 감시하는 서류를 꾸며 불법어획을 숨겨왔다고 말했다. 호주 정부는 이와 관련해 이빨고기 어획량 감시시스템을 강화하고 어선 감시를CCAMLR 본부로 중앙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호주 어민들은 지난달 호주 수역에서이빨고기 불법 어획을 막기 위해 자체적으로 무장하겠다고 위협했었다. 한국과 러시아, 우루과이는 남극해에 서식하는 이빨고기 등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남극보호위원회 회원국이며 세이셸공화국은 24개국으로 구성된 남극해양생물보존위원회(CCAMLR)에 옵서버 참여하고 있다. 파타고니아 이빨고기는 남극해에서만 발견되는 희귀종으로 일본과 북미,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1㎏에 최고 55달러의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호바트 AF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