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5930]와 LG전자[66570]가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의 에어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양사는 26일부터 30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무역센터에서 열리는 중동지역 최대 공조 전문 전시회인 `빅 파이브 쇼'(BIG 5 Show)에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참가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카타르 등 중동 아프리카 지역내 15개국에서 에어컨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있는 LG전자는 내년까지 시장점유율 1위 국가를 30개국으로 늘리겠다는 목표아래 이번 전시회에 30개의 신모델을 출시한다. LG전자는 최고 54도의 고온에서도 작동 가능한 `트로피칼' 에어컨과 모래먼지가많은 지역특성을 감안, 플라즈마(Plasma) 공기 정화 기능을 세계최초로 시스템 에어컨에 적용한 `플라즈마 덕트형' 에어컨 등 신제품이 주목을 끌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 기간 고부가가치 산업인 시스템에어컨 사업 육성을 위해 국내에서 성공을거둔 마케팅기법을 현지 딜러들에게 소개하는 `LG 시스템 에어컨 딜러 컨벤션' 행사도 열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이번에 30여평의 부스 공간을 마련해 시스템에어컨, 인테리어형 양문형 냉장고, 드럼세탁기 등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백색가전 신규모델을 대거 출시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중동시장 특성에 맞게 개발된 5마력 이상 대용량 덕트 시스템과 기존의 벽걸이 에어컨 대신 신개념 인테리어 디자인에 다기능 공기 청정시스템을 제공하는 신제품 등 가정용과 상업용의 라인업을 이번에 모두 선보인다. 올 초부터 중동지역을 에어컨 판매 전략지역으로 선정한 삼성전자는 올해의 경우 지난해보다 60% 이상의 에어컨 매출 성장을 보인데 이어 내년에도 100% 이상 매출증가를 내부 목표를 수립했다.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에어컨 시장은 330만대 규모(시스템에어컨 60만대 포함)로 전세계 수요 가운데 약 7%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