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KE 2002"의 핵심 주제는 글로벌화와 비즈니스의 결합이다. 25일 개막하는 INKE 일정 상당부분이 "벤처기업의 글로벌 전략"에 초점이 맞춰진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행사 첫날인 25일의 기조연설과 2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5시간동안 이어지는 포럼의 내용도 벤처기업과 글로벌에 관한 것이다. INKE는 지난 2000년 출범한 이래 그동안 벤처기업의 세계 진출을 위한 초석다지기에 나섰다. 그 결과 미국 뉴욕과 워싱턴,영국 호주 말레이시아 독일 영국 인도 중국의 베이징과 옌지 등 10곳에 INKE 지부가 세워졌다. 한민족 벤처기업간 네트워크 구축에 2년이란 시간이 필요했던 셈이다. 올해 3회째인 INKE 총회에서는 네트워크의 구체적인 결실이 발표된다. 옌지과학기술대 교수인 오병운 옌지지부장은 중국에 진출한 휴먼컴퓨터가 INKE 옌지지부를 통해 현지화에 성공한 사례를 소개한다. INKE 네트워크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김형순 INKE의장은 "세계에 뿌린 INKE의 씨앗이 이제 싹을 내기 시작했으며 일부에서는 벌써 열매를 따는 모습도 보인다"며 "국내 벤처기업이 나아갈 방향과 모델이 바로 INKE에 있다"고 말했다. INKE의 글로벌 비즈니스에 동참하기 위해 해외기업인 참가가 줄을 잇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일본 규슈지방의 3백여개 하이테크기업 협력체인 NBC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INKE에 참석한다. NBC는 INKE를 벤치마킹해 일본지역 벤처기업들의 네트워크에 나서고 있는 단체다. 하세가와 히로카즈 NBC 부회장 등 6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또 중국 칭화대 출신 엔지니어들이 만든 칭화동방의 이길생 부총재,독일 기술이전국제협력기구 스타인바이스의 올리버 담닉 이사,프랑스 다사르그룹의 알렉스 뷰 대표 등이 INKE에 참가하는 대표적인 외국인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벤처 마라톤대회,벤처자선음악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펼쳐진다. 벤처마라톤 대회는 행사 마지막날인 27일 오전 10시30분부터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사거리에서 삼성동 코엑스 광장까지 5km 구간에서 벌어진다. 벤처기업의 산실인 테헤란로를 달리는 것이다. 이에 앞서 26일 저녁 서울 여의도 둔치공원에서 벤처자선음악회가 열린다. 조성모 김현정 강타 캔 박효신 등 국내 최정상급 인기가수들이 대거 출연한다. 벤처기업협회 장흥순 회장은 "INKE는 침체된 한국 벤처기업이 나아갈 방향과 새로운 기업모델을 제시하는 신실크로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