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열린 제8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핵 문제를 비롯한 모든 과제를 대화의 방법으로 해결하도록 적극 협력한다"는 극적인 합의가 이뤄지자 청와대는 23일 새벽에 날아든 `낭보'를 반겼다. 청와대는 무엇보다도 남북 양측이 핵문제에 대한 해결방법을 합의문에 담아냄으로써 한반도 주변정세를 급속히 경색시킨 북한 핵개발의 해결 가능성이 열리게 된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핵 등 안보문제는 미국과 상대한다'는 북한의 입장이 수정되면서 남북대화가 한반도 문제 해결의 중요한 채널이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평양회담이의미있는 결실을 거뒀다는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는 이번 합의와 관련, 오는 26일 멕시코 로스 카보스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갖게될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문제의평화적 해결'을 천명하기 위한 좋은 근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100% 만족스럽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핵 문제 등 짚어야 할 것은 다 짚은 것같다"면서 "그 정도면 비교적 잘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이 관계자는 "개성공단 12월 착공 등 다른 협력사업에 대한 합의도 매우 의미있는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향후 남북대화 및 경협이 더욱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고내다봤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이번 평양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북한이 `대화를 통해 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힌 점을 설명하면서 미북대화를 적극 중재할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이래운기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