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박사과정모집에서 극심한 이공계 미달사태가 또다시 빚어졌다. 서울대는 21일 총 1천1백24명을 뽑는 내년도 대학원 박사과정(전기) 모집에 9백60명이 지원, 전체 평균 경쟁률이 0.85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자연대가 1백21명 모집에 69명이 지원, 0.57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보인 것을 비롯해 공대 0.82대 1, 농생대 0.50대 1, 약대 0.45대 1 등으로 이공계 경쟁률은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 이는 이공계 기피현상이 학부뿐만 아니라 고급두뇌를 양성하는 서울대 박사과정에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번 미달로 서울대는 지난해 전기모집 경쟁률 0.90대 1, 후기모집 0.77대 1에 이어 3회 연속 박사과정 미달 사태를 빚었다. 기초 학문 기피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인문대도 평균 0.66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