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9년말 이후 3년여를 끌어온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됐다. 한국과 칠레 FTA 협상 대표단은 20일(현지시간) 오전 스위스 제네바에서 제6차 공식 회담 사흘째 회의를 열고 일부 농산물 양허(시장개방)안과 투자.서비스 등 핵심 쟁점에 대해 일괄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대표단은 이에 따라 이날 오후부터 분야별 세부 문안 조정작업에 착수, 밤 늦게 협정문에 가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협정 합의문에 대한 정식 서명과 국회 비준은 내년 봄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협정이 정식으로 발효되는 시점은 내년 하반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정부는 21일 오전중 협상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