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2·테일러메이드)가 미국 PGA투어 디즈니클래식(총상금 3백70만달러) 사흘째 경기에서 공동 21위로 밀렸다. 최경주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부에나비스타의 디즈니골프장 마그놀리아코스(파 72·길이 7천1백9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초반 부진으로 3언더파 69타를 치는 데 그쳤다. 합계 13언더파 2백3타로 단독 선두를 유지한 크리스 디마르코(34·미국)에게 7타 뒤져 있다. 그는 최종일 우승 경쟁은 힘들게 됐지만 10위권과는 2타차여서 시즌 여섯번째 '톱10' 진입 가능성은 남겨 두었다. 최경주는 이날 드라이버샷과 퍼트(총 27개)는 무난했으나 아이언샷(그린적중률 61%)이 뜻대로 되지 않아 버디 6개를 잡고도 보기 3개를 범했다. 보기 3개는 초반 1,5,6번홀에서 나왔다. 반면 4개의 파5홀에서 3개의 버디를 솎아냈다. 최경주는 21일 새벽 1시12분 스콧 버플랭크와 함께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다. 타이거 우즈(27·미국)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고 이날 67타,합계 14언더파 2백2타로 전날보다 10계단 뛰어오른 공동 13위에 포진했다. 선두와는 6타차.우즈는 "이번 코스는 파가 68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쉬운 편"이라며 "적어도 65타는 쳐야 선두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2년 전 이 대회에서 최종일 62타를 치고 올라온 더피 월도프에게 역전패당한 경험이 있다. '집게발 퍼팅그립'으로 유명한 디마르코는 이날 버디 3개로 69타를 쳤으나 합계 20언더파 1백96타로 2위권에 2타 앞서 있다. 디마르코는 7년 전인 지난 95년 골프를 그만두려 했으나 스킵 켄달(38·미국)이 독특한 그립을 권유해 그것을 따랐고,그 뒤 3승을 따내며 현재 세계랭킹 13위까지 오른 선수. 디마르코는 21일 새벽 3시 '스승격'인 켄달과 함께 마지막 조로 최종일 경기를 시작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