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대 이라크 결의안을 한단계 완화한 새 안을 내주중 유엔에 제출키로 했다. 이는 16∼17일 이틀간 유엔에서 열린 이라크 관련 공개토론회에서 국제사회의 반대를 확인한 데 따른 결정이다. AP통신은 17일 "미국이 내놓을 새 제안은 아라크가 사찰을 방해할 경우 자동적으로 '무력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존 조항 대신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경고성이 담겨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의 이같은 입장선회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중 프랑스 러시아 중국이 기존의 대 이라크 결의안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이를 관철시키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AP는 분석했다. 이와 관련,제레미 그린스톡 유엔주재 영국 대사는 "안보리 이사국들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우리는 국제사회의 단결을 도모하고 무기사찰단이 조속히 이라크로 복귀해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기에 좋은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