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기존 음성 위주의 콜센터를 인터넷 기반으로 발전시킨 컨택센터 사업을 시작한다. 이는 국내 최대 통신사업자인 KT가 직접 콜센터시장에 진출한다는 의미여서 국내 콜센터시장 판도가 급변할 전망이다. KT는 17일 경기도 분당 본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 머큐리 KTI(옛 한국통신기술) 브리지텍 등과 제휴 조인식을 갖고 컨택센터 사업 개시를 선언했다. 컨택센터는 음성 외에 e메일 인스턴트메시징 화상통화 등 인터넷 기반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활용,고객이 어떤 단말기로도 접속 가능하도록 서비스하는 콜센터를 말한다. KT는 이 사업의 브랜드를 '컨택플러스'로 정하고 컨택센터 구축과 응용소프트웨어임대(ASP) 사업을 병행 실시키로 했다. 컨택센터 구축은 컨택센터를 갖고자 하는 기업들에 관련 솔루션과 망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KT는 현재 초기 ASP 사업을 위해 상담원 1천명 규모로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ASP사업은 인터넷프로토콜(IP)망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상담원의 재택근무도 가능해진다. 윤종록 KT e비즈사업본부장은 "컨택센터 사업은 유·무선 통합의 시너지를 높이고 인터넷응용 신규사업 발굴에 주력해 온 KT의 전략과 일치되는 분야"라며 진출배경을 설명했다. 또 "컨택센터 사업을 위해서는 KT의 지능망,무선플랫폼 등과 연계해야 하기 때문에 본사에서 직접 추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