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지지도가 큰 변동없이 선두를 지키고 있는 반면 정몽준 후보의 지지도는 내림세라는 인터넷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포털사이트 업체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 이하 다음)이 여론조사전문업체 엔아이코리아와 공동으로 네티즌 패널 2만7천4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후보가 지지율 31.7%로 1위를 차지했다. 이 후보는 지난 8월 20일 다음이 실시한 2차 조사에서 31.4%, 지난달 9일 3차 조사에서 30.8%를 기록한데 이어 이번 4차조사에서도 꾸준한 지지도를 보였다. 반면 지난 2, 3차 조사에서 1위를 지켰던 정 후보의 지지도는 35.0%(2차), 33.1%(3차)를 보이다 이번 조사에서 29.3%를 얻어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3위를 차지한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지지율 18.2%로 지난 3차 조사보다 지지율이 1.3%포인트 하락했다. 또 후보통합이 이뤄져 정 후보가 대선주자로 나설 경우 정 후보의 지지율이 42.4%로 이 후보를 9.2%포인트 앞선 반면 노 후보가 통합후보가 될 경우에는 이 후보(38.6%)보다 4.4%포인트 지지도가 뒤졌다. 이 후보의 지지자 가운데 73.9%가 '현재 지지후보를 끝까지 지지하겠다'고 답했고 노 후보는 60.3%, 정 후보는 45.8%로 집계돼 이 후보의 고정 지지층이 가장 두터운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절대로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되는 후보'에 대한 질문에서는 이 후보가 37.1%로 가장 높았고 노 후보 9.9%, 정 후보가 8.4%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hsk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