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주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백화점의 가을 정기세일 매출은 작년에 비해 14~15% 신장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3일부터 실시한 가을 정기세일에서 전국 14개 기존점포 기준으로 하루 평균 319억원의 매출을 기록, 작년의 279억원에 비해 14.3%가 늘어났다. 현대백화점도 올해 세일기간 전국 12개 점포에서 하루 평균 170억원의 매출을 올려 작년 가을 세일때의 147억원에 비해 15.6% 신장했다. 신세계 백화점은 서울지역 4개 점포를 기준으로 하루 평균 매출이 작년에 비해 14.1% 늘어났다고 밝혔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매출 신장률이 14%, 뉴코아 백화점은 10%로 각각 집계됐다. 이번 가을 세일은 개천절 등 징검다리 휴일이 세일 초반에 있었고 세일기간에 날씨가 안좋아 행락객이 줄면서 상대적으로 백화점에 고객이 많이 몰려 기대에 비해서는 실적이 좋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각 점포에서 다양한 혼수행사를 실시하면서 가전과 생활용품 분야가 70%대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으며 주5일 근무제가 실시되면서 레저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아웃도어 상품 매출도 많이 늘어났다. 또 예년에 비해 평균기온이 떨어지면서 겨울의류를 비롯한 의류 구입도 예상보다 증가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매출 신장률은 높은 편이 아니지만 최근 경기가 내림세인 점을 감안하면 그리 나쁜 실적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