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한국 및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을 자유무역협정(FTA)체결 우선 대상국으로 지정했다. 일본 외무성은 FTA와 관련한 기본적인 구상과 교섭 우선순위 국가 등을 담은 `일본의 FTA전략 보고서'를 마련해 이번주 초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등 일본 언론들이 13일 보도했다. 외무성은 FTA 체결의 목적을 `정치관계의 강화 및 외교 영향력 확대'로 규정하고, 한국 및 아세안과의 체결을 최우선 순위에 자리매김했다. 특히 한국과는 오는 2004년 봄을 목표로 FTA 체결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며, 중국과는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협정 이행상황, 아세안과의 FTA체결 진행속도를 봐가며' 교섭에 착수할 방침이다. 일본은 지난 1월 싱가포르와 처음으로 FTA를 체결한데 이어, 이달 하순 멕시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멕시코와 FTA 체결을 위한 교섭에 착수키로 합의할 예정이다. 한편 외무성은 성내에 FTA 추진을 전문적으로 다룰 새로운 조직을 신설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