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의 훌리건들이 2004유럽축구선수권대회 예선전에서 악명을 날리고 있다. 영국정부가 잉글랜드의 예선 첫 경기를 앞두고 훌리건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취하고 각국 정부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사고가 잇따라 터지고 있는것. 13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진 슬로바키아와의 예선전 하루전인 12일에는 잉글랜드 축구팬들이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홈팬들과 난투극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잉글랜드 축구팬 1명이 칼에 목을 찔렸고 다른 1명은 총에 맞아 병원에 입원 치료중이다. 또 슬로바키아 인근의 체코를 거쳐 예선전을 보러가던 잉글랜드 축구팬 10명은프라하의 윈체슬라스광장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싸움을 벌여 현지 경찰에 체포돼 신병 처리를 기다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축구팬들은 경기장에서도 전반 24분께 선취골을 내주자슬로바키아 관중들에게 소지품 등을 집어 던져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유럽 축구 관계자들은 예선전에서 본격적인 본선 티켓 싸움이 가열되면 훌리건들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프라하.브라티슬라브 AFP=연합뉴스)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