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모바일 기기를 통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마케팅 기능 확충에 본격 나섰다. SK그룹은 11일 서울 본사에서 손길승 회장과 SK㈜ 김창근 사장 및 계열사 마케팅 담당임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케팅 강화 보고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마케팅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손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제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끌 수 있는 마케팅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사업 융·복합 등의 방법으로 고객가치 창출에 박차를 가해달라"고 당부했다. SK는 이날 회의에서 계열사별로 △온·오프라인 마케팅 △국내·해외 마케팅 △모바일 마케팅 등을 그룹의 3대 마케팅 전략으로 중점 추진키로 했다. SK는 또 최근 각 계열사별로 마케팅 전담부서를 두는 등 조직개편을 서두르고 있다. SK㈜는 지난 3월 오프라인 및 온라인사업의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해 에너지와 마케팅사업을 통합해 황두열 부회장이 전담토록 했다. SK텔레콤도 신세기통신의 합병을 계기로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모바일분야의 마케팅을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마케팅부문 내에 마케팅연구원을 신설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