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여유자금을 주식에 투자하지 말라고 전 계열사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10일 "최근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과 국내의 가계부실 증가 및 부동산 거품 우려 등 경제에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계열사에 자금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운용토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기존에 투자한 주식도 처분해 현금으로 전환시키는 한편 불요불급한 부동산 등 무수익 자산은 조기에 처분,여유자금을 확보하도록 했다. 여유자금도 여러 곳의 대형 우량금융기관에 분산 예치해 자금운용의 안정성을 높이도록 계열사에 주문했다. 또한 적정한 여유자금 규모를 산출해 이같이 확보한 여유자금중 적정수준 초과분은 부채비율을 1백% 이내로 낮추는데 투입토록 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해말 2조7천억원 선이던 부채를 지난 6월말 2조3천4백억원으로 낮춘데 이어 연말까지 2조원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