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중어중문학과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국제학술대회가 11일 오전 10시 이 학교 수련교수회관에서 '중국문화에 나타난 젠더(gender) 문제'를 주제로 열린다. 한중수교 10주년 기념 및 '중국문화학회' 창립총회를 겸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중국 고전 및 현대문학 분야에서 권위있는 위엔싱페이(袁行沛) 중국 베이징대 교수와 황슈지(黃修己) 중국 중산대 교수 등 국내외 전문가 30여명이 참석해 발표를 하고 토론을 벌인다. 위엔, 황 두 중국인 교수와 서울대 중문학과 허성도 교수가 발제강연을 한 다음 고전문학부, 현대문학부, 어학부 등 세션별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대구대 권응상 교수는 당시(唐詩)에 드러난 기녀(妓女)의 문화사적 면모를 추출하며 강경구 동의대 교수는 중국 현대소설에 드러난 가족주의와 그 변용 문제를 짚는다. 어학부에서는 칭화(淸華)대 자오리밍(趙麗明) 교수와 전광진 성균관대 교수 등이 중국의 여성서예와 중국 여성어의 특징 등에 대한 연구성과를 발표하게 된다. 이날 공식 출범을 알리는 '중국문화학회'는 종래 중국 관련 학회가 문학이나 어학 분야에 치중했던 데서 벗어나 중국문화 전반에 대한 심도있는 탐구를 표방한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taesh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