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북측 응원단의 부산시민 상대 첫 공개연주가 열린 부산 벡스코(BEXCO) 앞 주차장은 시민들로 빼곡이 들어차 북측 응원단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당초 조직위에서는 2천개의 좌석을 마련했으나 시민들이 계속 몰려들어 1천여명의 시민들은 선 채로 연주를 감상해야 했다. 일부 시민들은 "다시 보기 힘든 연주"라며 캠코더와 카메라로 북측응원단의 활기찬 연주 모습을 담는데 여념이 없었다. = 시민들 `조용~' = 0...북측 응원단이 등장하는 경기장마다 관중의 함성이 끊이지 않았던 것과 달리 이날 북측 취주악단 연주를 감상하던 시민들은 의외로 `조용'해 대비가 됐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북측 응원단의 공연을 지켜본 시민들은 연주를 조용히 감상하다 곡이 끝나면 박수만 쳤다. 이양숙(58.주부)씨는 "전체적으로 템포가 너무 강렬해 우리 것과는 다른 느낌이라 기대만큼 흥겹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 北사회자 `멘트 외우기' 눈길 = 0...북측 취주악단의 연주가 진행되는 동안 북측 사회자로 나선 김영희씨가 무대 옆에서 준비한 멘트를 외우는 모습이 목격됐다. 모두 4번에 걸쳐 무대에 올라온 김씨는 연주가 끝난뒤 소감을 묻자 "좋습니다.통일을 앞당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짤막하게 답변. (부산=연합뉴스)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