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개성공단이 완공되면 사실상 남.북한의 군사적인 신뢰 구축을 통해 평화지대로 전환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서동만 상지대 교수는 4일 오후 부산상공회의소 2층 국제회의장에서 민주당 부산시지부 주최로 열린 제4회 정책마당에서 `부산AG 이후 대북정책의 올바른 방향과 내용'이란 주제의 논문 발표에서 "금강산 관광이 실현된 것이 남북 상호 군사적 신뢰 구축에 해당하듯이 개성공단이 완공된다면 경인지역-개성으로 이어지는 지역이 사실상 평화지대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서 교수는 "금강산 관광의 경우 북측은 군사지역을 개방했고 남측은 위험을 무릅쓰고 관광객을 북한지역에 보내 성사됐다"며 "남북 사이에 군사적 충돌이 빚어졌던 서해 북방한계선 문제도 남북 사이에 공동 어로구역 설치 등 합의가 성립된다면 군사문제를 경제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좋은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서 교수는 "북한은 내부개방에 대한 군의 반대를 설득하기 위해 경제적 이익을 보장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고 군사지역인 금강산 지역을 개방하는데 관광대가의 상당부분이 군 쪽으로 돌려지는 정보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대북 경제지원은 경제적 지원과 평화를 결부시키는 방향으로 귀결될 것"이라며 "군사비는 소극적인 평화 비용이자 분단 비용이지만 대북지원은 적극적으로 평화를 만들기 위한 비용이자 장기적으로는 통일비용이라는 인식이 국민들 사이에서 뿌리 내리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이밖에 "경의선 연결은 남북의 차원을 넘어 중국과 러시아 철도로 연결되고 일본과 미국의 자본까지 끌어들임으로써 한반도는 전쟁의 위협이 거의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뒤 "따라서 군사.안보적인 측면에 집중돼 있는 한반도 주변 강대국들의 이해 관계를 평화적이고 경제적인 것으로 바꿀 수 있도록 남북이 합심, 공동의 프로젝트를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연합뉴스) 심수화기자 ss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