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부터 3박4일간 평양을 방문하고 1일 베이징을 거쳐 귀국한 대통령직속 중소기업특별위원회 한준호 위원장은 "한국기업이 북한에 진출할 때는 처음부터 합작방식으로 투자하기보다 위탁가공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날 한 위원장은 "앞으로 남북 경협확대를 위해 중소기업은 다수 업체가 공동으로 진출하는 것이 좋다"고 전제하고 "중기청과 협의해 평양 근교나 개성 산업단지 안에 중소기업전용공단 설립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 위원장은 "대북진출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판로확보를 위해 북한에서 생산한 중소기업 물품은 정부조달물자로 우선 구매하는 방안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남북경협을 저해하는 요인에 대해서는 '물류비 과다'를 첫번째 요인으로 꼽았다. 각종 제도적 장치의 미흡으로 북한투자를 추진하다 중단한 기업이 5개사에 이르고 있다면서 투자보장 2중과세방지 등 남북경협 4개 합의서가 시급히 발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