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순매도 행진을 펼쳤다. 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 올들어 2월부터 지난달말까지 '팔자'를 계속, 모두 5조2천86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매매동향이 집계된 지난 92년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이 연간기준 매도우위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1월 한달만 1천280억원을 순매수했고 2월부터 '팔자'에 나서 8개월동안 5조4천144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순매도 규모가 가장 컸던 달은 4월로 1조3천673억원이었고 3월 1조1천830억원,8월 1조1천194억원, 5월 8천192억원 순이었다. 기관투자가는 올들어 전체적으로는 1조3천48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1∼5월에는 매수우위 행진을 벌였지만 6월이후 8월 한달을 제외하고 모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지수급락으로 손절매성 매물이 쏟아지면서 올들어 두번째로 규모가 큰 8천819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개인투자자는 2월과 8월을 제외하고 모두 '사자'우위로 대응해 올들어 모두 2조4천45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매월 순매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관 순매도 규모는 모두 1조802억원에 달했다. 외국인은 1∼8월 누적적으로 매수우위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올들어 두번째로 많은 1천91억원어치를 순매도함에 따라 19억원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개인은 매월 '사자'로 대응해 9월까지 모두 1조6천961억원어치를 순수하게 사들였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순매도는 미국시장의 하락기간과 비슷하게 진행됐다"며 "4분기 시장전망도 낙관적이지 않은만큼 외국인이 매도행진을끝내고 공격적인 매수로 돌아서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