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각료들은 30일(현지시간) 한국 조선업계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기로 합의했다. EU 의장국을 맡고 있는 덴마크의 벤트 브렌트센 경제장관은 EU 경제장관들이 EU-한국 조선 분쟁을 WTO 제소를 통해 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EU의 한 대변인은 EU-한국 조선 분쟁 사건이 10월 20일께 WTO에 접수될 것이라고 전했다. EU가 한국 조선업계를 WTO에 제소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EU 회원국들은 한국의불공정한 보조금 지급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회원국 정부가 자국 조선업계에 보조금을 다시 지급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변인은 EU와 한국은 지난 25-26일 브뤼셀에서 조선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마지막 담판을 시도했으나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EU 경제장관들은 이 문제를 WTO에제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EU는 세계 최대의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을 포함, 한국의 조선업체들이 정부의보조금에 힘입어 선박을 건조 비용이하로 판매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한국측은 이를 원화약세와 효율적 철강산업에 의한 것이라고 반박하며 EU측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브뤼셀 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