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소년' 타살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성서초등생 실종사건 수사본부는 30일 "소년들이 총으로 살해됐다"는 유력한 제보를 입수, 수사를 벌이고 있다. 수사본부에 따르면 구두닦이 일을 했던 한모씨(43.무직.대구 달서구 월암동)가 "지난 7월 30∼35세의 남자 1명이 구두를 닦으면서 '군생활 당시에 어린이 5명을 총으로 쏴 죽였다'는 말을 했다"고 제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씨는 이 남자가 "사격 중 5명의 소년이 갑자기 나타나 2명이 총에 맞아 이중 1명은 숨지고 1명은 다쳤으며 이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5명을 다른 곳으로 옮겨 목을 조르고 총으로 난사해 죽인 뒤 매장했다"는 요지의 말을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한씨와 대화를 나눈 남자의 나이로 짐작해 11년여 전 군 복무를 했을 가능성이 높음에 따라 이 남자의 인상착의 파악에 나섰으며 두 사람의 구체적인 대화 내용 등을 추가 조사하고 있다. 한편 수사본부는 이날 개구리 소년 유골 발굴 현장에서 위쪽으로 5m 떨어진 지점에서 분묘 이장 흔적을 발견, 이 분묘가 개구리 소년들의 사인과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를 밝히기 위해 분묘 이장 시기 및 분묘 소유자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개구리 소년들이 실종 당일 오전 9∼10시에 사격장에 놀러간다는 얘기를 했다"는 이모씨(22)의 제보 등 새로운 제보와 실종 직후 들어온 유력한 제보 등에 대해 광범위한 수사를 펼치고 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